좋은 아침이다 ^^
오랜만에 날씨도 좋고... 바람도 딱! 5월 같이 싱그럽게 불어 다운된 내 기분을 업 시켜줄 만큼 살랑살랑 분다.
이런 기분 탓일까? 갑자기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이뻐 보이고, 새롭고... 이런 기분이 감사하다.
감사함을 전달할 분명한 주체는 없지만 지금 이 순간... 이 감정들이 모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몇 자 남겨본다.
오늘은 아는 지인분이랑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가까운 절에 잠시 다녀오려고 한다.
자주는 아니지만 한 번씩 마음이 복잡하거나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는 찾아가곤 하는 절이다.
법당에 들어서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내 안에 있는 복잡한 생각들이 잠시 멈추면서 내 머릿속이 비워지는 느낌이 들어 가끔 나를 위한 힐링 장소로 가게 되는 것 같다.
오늘은 더더욱 '부처님의 탄생일'이라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거란 예상에 그나마 인파가 적은 이른 시간에 다녀오려고 한다.
부처님 앞에서 3배를 하고 나는 또 내 나름의 소원을 빌며 절을 한다.
왠지 부처님 앞에서 소원을 빌 때면 큰 소원보다는 그냥 우리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며 '무사 무탈~~'을 마음속으로 여러 번 되뇌게 된다.
그보다 더 큰 소원은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항상 빌게 되는 나만의 소원인 것 같다.
크게 보면 다른 여러 가지 소원보다 '무사 무탈' 만큼 더 좋은 소원은 없는 것 같다.
마음속 소원을 빌며 부처님 앞에서 3배가 끝나면 법당에 조용히 앉아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을 한다.
나는 그 시간에 제일 좋은 것 같다.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나를 내려놓는 시간인 것 같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을 할 수 있어 내가 나를 뒤돌아 보는 시간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뭐든 비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시간만큼은 뭐든 비워 보려고 하는 나를 만날 수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오랜만에 절에 가서 나를 비우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비워야 또 뭔가가 채워지지 않을까?
잘은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좋든... 싫든, 비우고... 채우는 게 인생인 것 같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인 만큼 절에 오는 사람들이 많아 조용히 앉아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을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비우는 시간을 가지고 와야겠다.
5월 따뜻한 아침...
오늘도 나를 비우러 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잘 비우고... 잘 내려놓고 올 수 있겠지?^^
오늘 하루도 너무 감사한 하루가 될 것 같아 너무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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