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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4년 6월 10일 "감사 일기"

by 옥쓰라이프 202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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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이번 주말 오랜만에 친구들 모임을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30년 넘게 우정을 나누는 우리 친구들...

사는 곳이 달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늘 안부를 주고받으며 지금껏 인연을 이어오는 나의 소중한 친구들이다.  

이번에도 6개월 만에 얼굴을 보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고 오니 왠지 가슴이 '뻥~~' 뚫린 느낌을 받았다.

(이런 게 바로 힐링~~ 이라고 하는 거지~~~^^)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것처럼 아무 꺼릿낌 없이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우리들...

신랑 이야기... 애들 이야기...  사는 이야기... 등등... 무슨 이야기를 해도 끊어짐 없이 줄줄 이어나가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웃음이 나면서도 순간 '너무~ 감사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주위에 이렇게 소소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하던지...

순간 울컥하는 마음에 감정 조절이 안되어 친구들의 눈을 피하고 있을 때, 친구의 마음을 눈치챘는지 함께 공감하며 동감해

주는 친구들 때문에 더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내 모습 중 누구에게나 다 들어내고 싶지 않고, 좋은 모습만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 친구들을 만나면 전혀 그런 생각은 들지 않고, 그동안 내가 아팠거나 위로받고 싶은 이야기들을 줄줄 풀어내며 그 속에서 해결책을 찾기도 하고 위로를 받으며 더 힘을 내게 되는 이상한 힘을 지닌 소중한 친구들이다.

이번에도 우리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며 뼈 때리는 충고도 필터링 없이 있는 그대로 쏟아내며 서로를 돈돈하게 챙겨주기도 하였다.

아침 일찍부터 만나 저녁까지 함께 보내며 헤어지기 아쉬워 몇 번을 뒤돌아 보고 뒤돌아 보며 헤어졌는지...

누가 보면 멀리 이민이라도 가는 사람들처럼 아쉬움에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다음번 만남을 기약하며 아쉽지만 발길을 돌리며 각자 자리로 돌아간 우리들...

집으로 돌아온 후, 그 새를 못 참고 또 톡을 주고받으며 잘 들어갔는지 안부를 묻는 우리들 모습에 우리끼리 또 한 번 크게 웃었다.

늘 그렇듯... 우리는 한 시간 이상 통화를 이어나간 후 전화를 끊으며 항상 하는 말... '내일 또 통화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우리 남편은 그렇게 이야기하고 또 무슨 할 말이 남아 있느냐며 의아해하는 표정을 짓기도 한다.

남편들도 다 알고 지내는 사이이지만 우리들만의 속삭임에 함부로 끼지는 못하는 상황이라 그저 지켜보기만 할 뿐...ㅎㅎ

좀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  또한 우리들의 방식으로 소통을 하며 우정을 나누고 있고, 우리가 만족을 하고 있으니 그것만으로 된 거라고 생각한다.

일생에 단 한 명만이라도 내 곁에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면 성공한 삶이라고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 이 정도 친구들이라면 내 나름 '성공한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조심히(?) 해본다.

친구들아~

많이 부족하고, 철없는 친구 곁에서 늘 묵묵히 지켜주고 함께해 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해~~

언제나 그렇듯... 사랑하고, 늘 지금처럼 항상 함께하자... 내 소중한 보물들아~~🥰

문영... 신영... 정은...

너무너무 사랑해~💕

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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