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름휴가가 시작되었다.
와~~우~~~☀️
여름휴가에 맞게 날씨 역시 연일 찜통더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더운 날...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속에 바닥에 배를 깔고 뒹굴뒹굴하고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더운 열기에 감히 밖으로 나갈 엄두도 내지 않고, 시원한 에어컨 속에서 지낼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다음 달 전기세가 살짝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이 시원한 행복감이 돈에 비유되지 않을 만큼 너무 좋다...ㅎㅎ
휴가 계획은 딱히 정해진 건 없지만 지금 마음으로는 오늘처럼 집에서 시원하게 뒹굴뒹굴하며 맛있는 음식을 시켜 먹으면서 널브러지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
꼭 멀리 가야만 휴가인가...
내가 쉬고 싶은 곳에서 마음 편안하게 힐링할 수 있으면 그게 최고의 휴가가 아닌가 싶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니 나 자신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휴가 한 달 전부터 어디를 갈지...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면서 들뜬 기분을 충분히 만끽한 것 같은데 어느새 준비하는 그 자체가 더 신경 쓰이고, 그냥 되는대로 쉬엄쉬엄 편한 걸 찾게 되는 나를 볼 때...
아~~ 나도 나이를 먹는 건지... 게을러지고 있는 건지... 감수성이 떨어지고 있는 건지...
왠지 모를 서글픔이 살짝(?) 몰려올 때도 있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내 감정과 기분에 충실하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젠 애들도 다 커서 어딜 가든 함께 시간을 맞추기도 힘들어지면서 영원한 내 편인 자기님이랑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더 다 함께 가는 휴가 계획을 세우는 건 더 힘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도 큰애는 평택에서 알바를 하고 있고, 작은 애는 군대 가기 몇 달 남지 않았다고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함께하는 시간이 많이 없다 보니 더욱 휴가 계획을 차일피일 미루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자기님이랑 둘이서 휴가를 가게 될지도 몰라 더더욱 쉼을 필요로 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그렇다고 자기님이랑 둘이서 가는 게 싫다는 건 아니다.
워낙 둘이서도 잘 다니기 때문에 꼭 어디를 정해서 갈 필요까지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둘이서는 언제, 어디서나 훌쩍 떠날 수 있기 때문에 딱히 계획까지는 세우지 않았다는 뜻이다.
자기님은 계속 어딜 갈까?라고 물어보는데 나는 계속 대답을 회피하며 밍밍한 답변만 늘어놓게 되는 것 같다.
이상하네... 진짜 어딜 가고 싶지 않은 건지...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어디든 가면 가는 거고... 쉬면 쉬는 거지...
정해진 답은 없는 것 같다. 지금처럼 이렇게 쉬어도 나름 만족이 될 것 같다.
이런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감사하면 되는 거 아닌가? ㅎㅎ
아무튼 무더운 이 여름... 휴가로 인해 이렇게 편안하게 쉬고 있는 내 일상이 감사하고, 다니고 있는 직장이 있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있음에 이런 휴식도 달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소소한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하는 나여서 더 좋다.
이 여름...
무지무지 덥지만 더워서 더 값진 휴가를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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